한없이 차갑던 얼굴에 뒤틀린 웃음이 피었다.
조소와 함께, 블랙은 "고맙다"는 인사를 속삭였다.
그것은 감사따위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일에 뛰어든 데에 대한 비웃음.
선성과 이타성, 근면함에 품는 적의.
본질적으로 상극인 그의 악성을
아가페는 어쩐지 알 수 있었다.
본질 자체가 달라서 이해와 공감이 불가능 하지만 그 불가능하단 지점을 앎이야말로 진정으로 본질을 이해하고있는것인것이 좋다^__ ^ 그리고 서로의 성질이라는 것이 이해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까지
악의도 일방적이고 사랑도 일방적이다 어느 한쪽이 가서 다른쪽이 오는게 아니라 그냥 무한정 서로에게 송충이를 던질뿐인 뇨속들
법사로서 특기영역이 겹치진 않아도 이웃해있는것도 그런느낌이 아닐까나~~ 하고
루틴이 중요하다 퇴근하고나면 당연히 방전이다
솔직히 진짜 손하나 까딱하기 싫어서 씻고싶지도 않음 그냥 멍때리고 싶음 쓰레기장같은 방에서 며칠안씻은채 꼬질꼬질하게 엎어져있는걸 못한다고? 한달동안 안나가고 방안에서 살기가 힘들다고? 아니 난 할수있다. 확신한다. 심지어 한달칩거는 진짜 해봤음 아무런 문제가 안됨 오히려 편안했음. 근데 출근을 하니까 그렇게 살 수는 없어.
그래. 출근이 루틴의 핵심이다. 출근에 맞춰서 루틴을 만든거다. 나는 진짜 루틴을 안만들면 진짜 저런 무한마다오상태로 진입할수있다 아무 의욕도 기력도 안남 ㄹㅇ
그래서 루틴이 깨지면 엄청나게 스트레스 받는거임
이 루틴이라는게 막 엄청 계획적인것도 아니고 심지어 건강한것도 아님
예를들자면.
그냥 출근.집.씻.밥.그림.잠. 이라는 평일 루틴(심지어 씻밥 순서만 바뀌어도 스트레스로 폐사함)
출근하기 전날에는 절대 집밖에 안나가고 쉬면서 그림에 집중한다는 루틴
늦어도 12시 전에 일어나기. 낮잠 금지. 정 졸리면 30분 이내로. 컨디션문제 아니고 식곤증이면 눕지말고 10분 앉아서 졸기.
평일에는 하루에 그림을 50%이상 그리고 쉬는날에는 하나를 완성하기 < 이것마저 루틴임
등등등등…
뭔가… 그림지분너무 많지않아? …라고는 생각하는데 이게 어쩔수가 없음
사람은 뭔가 사랑하지 않으면 공허함. 그리고 뭔가에 집중하고 있어야 쓸데없는 생각을 안하게 됨 정신 마취인거임. 그리고 연성이라는건 결과물이 나오잖아. 결과물이 나오는 일은 어찌됐든 자존감을 채워줌. 자존감을 채우기 위해 학생들 문제집같은거 사서 푼다고 하잖음? 비슷한거임.
그러니까 그려서 이 모든걸 한큐에 해결하고있는거임. 즉 그림그리기시간이라는건 멘탈케어시간이라는거다
아무튼 하고싶은말은 뭐냐.
나는 확실히 기력도없고 히스테릭한 사람이지만 루틴만 어그러지지 않으면 그다지 스트레스 받지 않는 편이고… 루틴이 심하게 어그러질거같으면 알아서 놉 안되는거슨 안되는것 하고 결론짓는것에 꽤나 익숙하다고… 스스로 생각하고있다는거다
오히려 여기에 남이 상처받을까봐 좀 걱정되는 편임ㅋㅋ 일단 보통 일요일에 집밖으로 절대안나가는게 내 일정이라는걸 이해하지 못하고… 딱히 약속이있는건 아니지만 너와 시간을 보낼 수 없다 라는 말에는 나라도 상처받음ㄱ-
자꾸 이야기가 딴길로 새는데.
아무튼 그러니까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내가 OK인건 OK인거고 NO면 NO인거임. 알아서 루틴을 고려하고 살고있음. 아니? 그래야만해. 어른이니까!!!! 그리고 또한 어느정도의 스트레스도 감수하며 살고있음. 미리 마음의 준비가 된 스트레스정도는 괜찮다는거다. 그게 나의 선택일경우 더더욱임. 나를 진짜 괴롭게하는건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스트레스다.
물론ㅋㅋ 이건 나만의 일이기에 나도 열심히 해명하려고 노력하려고 하고있고 나와 어울리는 사람들도 납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그래서 괜히 주절거리게 되는거다. 아마 이런 이야기 지금까지도 자주했겠지만. 원래 자기애 강한 사람은 '나'에 대한 이야기를 끝없이 누수하게되는 법이겠거니.
약간 이런 개인적인 이야기에 코멘트 달기 조심스럽지만, 이거 정말 공감이 가요.
저는 제가 루틴이 중요한 사람이라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최근 느끼기로는 마구잡이로 하루를 보내는 저도 나름대로 어떤 루틴이 있었더라고요. 그리고 사랑하지 않는 삶은 공허하다는 것도 너무너무 공감합니다. 연성은 정말 뚜렷하게 결과물이 나오고, 자존감을 채워주는 행위라고 생각해요. 꼭 누군가가 반응하지 않아도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쏟아냈다는 생각에 엄청나게 후련해지지 않나요.
별안간 감동 받아서 동X녀의 감X처럼 잔뜩 주절거리기... 오타쿠라는 건 정말 아름다운 거네요. 앞으로도 계속 오타쿠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지인이라 행복해요.
아ㅋㅋㅋ 마구잡이로 하루를 보내도 루틴이 있다 < 정말 공감입니다 뭔가 사소하게라도 스스로 지키는 마지노선 내지는 룰같은것들이 자잘자잘하게 있고 그걸 어기면 기분이 확 상해버리더라구요ㄱ-ㅋㅋ 정말 성가신 몸뚱아리입니다
물론 반응이 있으면 더 재밌고. 다음 연성을 할 의욕도 생기고. 뿌듯하기도 하고 자존감도 채우고 어쩌고 하긴 하는데. 그런데 뭐랄까… 그리기 시작하는것? 작업에 착수하는것?은 그게 목적이 되지는 않는??? 그런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그냥 으악 못참겠다 나 이거 봐야해!!!! 하고 발산하고싶은 욕구 < 이게 연성을 시작하게 하는 원동력인것같습니다ㅋㅋ 그리고 남에게 보여줘서 받는 피드백… 이런건 연성을 끝까지 마무리짓게하는 원동력에 일조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공장이 챡챡 굴러간다
뭔가 아무것도 연성하고 싶지 않은 주간도 분명 있긴 하지만ㅋㅋㅋ 걈님이나 저나 결국 어느 주간에는 연성하지 않고선 못배기는 타이밍이 있는것같고 그럽니다 불태워 보자구요 전국자급자족협회 레쓰파이어입니다🔥🔥🔥🔥🔥
친구 결혼식이 끝났다 근데 너무 셀털주제이슈 심각해서 주절거리기 좀 망설여지네 언제는 셀털을 안했냐마는…
too much 그뭔씹셀털은… 흠… 슬슬 멤버기능을 쓸때가 되었나
아무튼 결론. 아마 우린 다 잘했을걸? ㅋ
아니어도 반응이 좋았음.^^ 특히 신랑어머님이 너무 좋아하심 정말웃겼다.
극 내향인 친구들. 다들 두번은 못하겠다고 손사래침. 하하. 그래도 재밌었다 그치
Fate/stay night -Unlimited Blade Works- 갑자기요? 는 아니고… 사실 제로를 보여드렸을 때 부터 유비덥도 보여드리고 최종적으로 카니발 판타즘에 담그는 것이 목적이었다. 아니아니. 나는 너무 자연스럽게 카판시공에 대해 떠들었는데 진짜 이거 고질적인 문제인게, 내가 좋아하는 것은 남들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는 문제의 연장선으로 내가 아는 것을 남들도 다 알고있을거라고 생각함 … …
근데 사각님은 페이트를 몰랐던거야… 으흐흑
그래서 생각했지…
헤븐즈필까지 달리고 카니발판타즘까지 보는거다. 응.
근데 곧 마기로기를 간다니깐… 음~ 그럼 빨리 보는것도 더 잼있을지도.^^ 싶어서 홀라당 틀어드렸다 그런거다
겁쟁이 페달 외전 스페어바이크 8권 이 토도마키 동인지라고 헌님이 엄청 보여주고싶어하시는것같길래 후룩 읽었다
아… 존나 개어이없는데 나중에 이어쓰겠음 토도진파치 마키시마유스케 미친놈
진짜 뜬금없어 헌님 曰 : 리타님 아니면 토도마키 좋아할거같은분이 없음
진짜 어이없는데 맞는말임 정말 정확히 나는 겁페를 팔때 토도마키가 주력이었음
그래서 그들이… 정확히는 토도가 마.친.놈 이고 마키시마도 아닌척 토도 존나 좋아하는거 알고있었는데
스페어 바이크 8권은 얘네가 진학할때 시점 이야기란말임.
근데 하.. 킬포가 너무많은데
대학 진로 기준이 "마키시마랑 같은 대학교" 였던 토도
자기가 유학을 가게 되었다는 말을 전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전화도 못하고 편지도 써보려고하고 삽질 오지게하다가 출국 얼마 안남은날 3분동안 대화하기 위해 왕복삼십짜리 신칸센 타고 토도만나러온 마키시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이야기를 무슨 축제 불꽃놀이 밑에서 하는 놈들 아름다운 축제날 밤 토도진파치 극대오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을때 요비스테 어택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키시마네 학교로 유학갈 찬스가 있는 자매학교에 매달리듯 지원하기로한 토도 < 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일부러 서로 유학가능한 학교로 지원한 마키시마 < 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킬포가 너무많잖아 연출까지 지적하면 진짜 할말너무많아짐
나 :
토도마키 동인지 읽은거같아서 기분이 안좋은데요 헌님 :
그게 제 감상이었어요 ㅋㅋ
항상 예전에 덕질했던것들을 왜그렇게 좋아했는지 잘 기억 안날때가 있는데
이렇게 들춰보면 새삼 깨달음
그럼 그렇지…
플레이 리스트를 그동안 업데이트 알람을 꺼놨었는데(뭔가 우르르 올라오는게 싫어서)
이제 자주 업데이트 안하지않나? 싶어서 업데이트 알람을 켜놨다
근데 또 최신글 너무 와르르 잡아먹을일이 생기면 꺼버릴거임
아니아니 생각해봐. 이리줘봐 한건 이쪽이라고.
해결해주지 못한게 아쉽군... 원인이 궁금하긴 한데 이건 사실상 계정을 갈취해야지 원인을 알수있는거라 < 이렇게까지 성가시게 만들고싶진 않아서 포기했어 하하.
새님도 헤필카판을 원하시니 열심히 달려야겠다는 의무감이 생기는걸^__^ 사각님을 열심히 안 리미티드ㅡ 부레이도ㅡ 와크스ㅡ에 담금질 하리다^^)7
아아.. 진짜로요 무슨 엑스텔라 씨씨씨 이런건 정말 엄두도 안납니다 ip가 너무 많아서 도장깨기 해보겠다는 의욕도 안들어서 그냥 관심가는 캐릭터가 있을때마다 하나씩 부숴보는 것 같습니다ㅋㅋㅋㅋㅋ
페그오는 페이트 시리즈의 캐릭터 카탈로그 같은 느낌이지 않나요 심지어 온갖 시리즈들의 시나리오 라이터들이 돌아가면서 시나리오를 써서 시나리오 라이터 카탈로그이기도 함 << 이런의미에서는 페이트 시리즈 좋아하는/관심있는 사람이 페그오 안했다고 하면 츄라이 츄라이 되는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1부 넘기면 재밌음. (단점 : 그만큼 방대한 양)
저도 사무렘을 사놓기만 하고 설치도 안한채 꼬나보기만 하고있네여 하하
리예님도 저도 언젠간 해치울 수 있겠죠
이럴수가 이것이 영업멘트가 되다니~~~~~~ 감동적이네요 뭔가 이거저거 걱정되는 부분들은 있지만 리예님은 프로이시니ㅋㅋㅋㅋㅋㅋ 암말않고 그냥 박수치고있겠습니다
으흐흑 어케 1부 초반의 오늘내일하는 스토리 고비를 넘기시고 2부에 진입하실 수 있으시면 좋겠군요 재밌게 즐기실 수 있길… 폭주기관나스의 끝나지않는 텍스트에 함께 깔려주시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국 자급자족협회 발족
주소이전으로 호스트가 남아서 전국 자급자족협회를 만듦
우리네를 설명할 수 있는 카테고리가 뭐가 있을까… 하다보니 떠오른 말
그딴건 니가 연성해야해…
… …
근데 와닿는 말인거랑 별개로 너무 공격적인 말이라서 귀여운 어감으로 순화했다
전자협에 가입하시나사이 전자협에
그리고 저를 자급자족협회장이라고 불러도 좋아요
└라고 하니까 개트친들 자자장이라고 부르고 난리 ㅁ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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